日 ‘귀차니즘’을 해결해주는 비즈니스가 뜬다 ♥ #김지혜

日 ‘귀차니즘’을 해결해주는 비즈니스가 뜬다 ♥ #김지혜 | 2018-06-04 17:02:58

- 돈과 시간을 아끼기 위해 애완동물을 대여하고 퍼즐 맞추기를 의뢰하는 소비자 등장 -
- 귀찮은 일을 대신해주는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신개념 창업 모델 부상 –
- ‘스타트업 비자 제도’ 등 외국인의 일본 내 창업을 지원하는 정부 정책 주목 필요 –




□ ‘신소비자’를 사로잡는 비즈니스란?


  ㅇ 일본경제신문은 최근 일본에 끊임없이 소비하기를 원하지만 귀찮은 일은 극단적으로 회피하려고 하는 새로운 소비자 집단이 등장했다고 분석하며, 이미 성숙 단계에 도달한 일본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몇안되는 분야라고 평가함.
    - 신문은 이 소비자 집단 내 세부 유형 세 가지를 ‘셰어러(Sharer)’, ‘러셔(Rusher)’, ‘솔리스트(Solist)’라고 명명하였으며, 이들을 타깃으로 하는 비즈니스는 앞으로 점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.
    - 셰어러, 러셔, 솔리스트는 각각 물건의 소유, 시간의 투자, 인간관계의 형성 및 유지를 귀찮다고 여겨 이를 도와주거나 대신해주는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을 특징으로 함.


‘귀차니즘’에 기반한 신 소비자군의 세 유형


자료원: 닛케이비즈니스


  ㅇ ‘귀찮은’ 일을 해결하기 위해 기꺼이 돈을 지급할 용의가 있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는 이유로는 1인 가구의 증가와 기술의 발전을 꼽을 수 있음.
    - 기존의 3~4인 가족에게는 자가주택 및 자동차가 필수재였으나, 2020년까지 33% 비중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일본의 1인 가구 소비자의 경우 이를 무리해서 소유하려고 하지 않고 공유하는 경향이 커짐.


  ㅇ 또한 통신기술이 발달하고 스마트폰의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실시간으로 수요와 공급을 매칭할 수 있다는 점이 해당 비즈니스의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며,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이들을 매칭하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형식의 창업도 증가 중
    - 명품 브랜드의 가방을 공유하는 서비스인 ‘락사스(Laxus)’*를 개발한 코다마 사장은 “(셰어링 서비스는) 예전부터 있었던 의상 대여 사업의 연장선이지만 둘 사이에는 규모 면에서 결정적인 차이가 존재한다”며 “스마트폰과 인터넷이 보급되며 전국적으로 의뢰를 받게 되었다”고 설명함.
    * 월 6,800엔으로 프라다, 루이뷔통, 샤넬 등 55개 명품 가방을 대여하는 서비스


명품 가방 셰어링 서비스의 애플리케이션 화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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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료원: 락사스 홈페이지


□ 일본의 ‘귀차니스트’를 사로잡은 유망 아이템


  ㅇ 새로운 소비자 집단의 니즈를 포착해 최근 몇 년 사이 급성장한 분야는 셰어링 서비스로서, 이 중 대표적인 카 셰어링 사업은 일본 국내 회원 수가 2017년 3월 기준 약 109만 명으로 3년 전 대비 2배 이상 증가하였음.
    - 셰어링 서비스는 지금까지는 공유할 수 없다고 여겨졌던 영역까지도 확대되고 있는데, 최근 도쿄에는 펫 셰어링 서비스까지 등장하여 1시간에 3,600엔의 가격에 애완동물을 대여할 수 있음.


  ㅇ 또한 구체적인 형태가 있는 사물뿐만 아니라 기술이나 시간을 공유하고자 하는 니즈가 있어 야후 옥션, 란사즈, 클라우드웍스 등의 ‘대행 사이트’를 통해 직소퍼즐을 대신 맞춰줄 사람, 피겨 및 조립식 장난감을 대신 조립해줄 사람, RPG 게임을 대신해줄 사람 등을 찾기도 함.
    - 기술을 사고 싶은 사람이 기술을 제공해주는 사람을 찾는 사이트인 란사즈의 경우 2008년 개설 이래 의뢰 건수가 193만 건(2018년 4월 기준)을 돌파하였으며 의뢰 총액은 약 2,019억 엔에 달함.


  ㅇ 한편, 어떤 일이든지 효율적으로 단시간에 처리하기를 원하는 러셔 소비자들을 겨냥해 15분 분량의 웹드라마, 1,000자 분량의 인터넷소설, 20분 동안 근력운동을 끝낼 수 있는 체육관 등이 등장하고 있음.


드라이브스루 장례식의 모습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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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료원: 산케이신문


    - 심지어, 관혼상제업체 렉스토아이는 장례식에 드라이브스루 시스템을 도입해 참석자들이 자동차에서 바로 부조 및 분향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며, D&A 컨설팅의 타케하라 켄지 사장에 의하면 “처음에는 불성실하다고 비판받을 줄 알았는데 상상 이상으로 많은 사람이 그 필요성에 동의했다”고 설명함.


  ㅇ 마지막으로, 솔리스트를 위해 혼자 가서 처음 보는 사람들과 어울려 술을 마실 수 있도록 하는 ‘1인 술자리’ 전문 술집이 전국에 2,900개 점으로 증가하고 있음.
    - 이는 단순히 1인석을 별도로 마련하는 것에 그쳤던 기존의 ‘1인 노래방’, ‘1인 고깃집’ 등에서 발전한 형태로서, 친구들과 스케줄을 조정할 필요 없이 그 순간 그 장소에 있는 새로운 사람들과 즐겁게 지낼 수 있도록 해줌.


□ 일본의 스타트업 사업 환경 및 최근 동향


  ㅇ 일본 법무성에 의하면 2013년부터 기업 창업 건수가 증가하고 있으며, 2016년부터 2년 연속 9만 개사를 초과함. 이는 2009년~2012년의 경기 침체 시기와 비교하였을 때 일본의 비즈니스 환경이 개선되었음을 보여줌.


  ㅇ 또한 비슷한 시기에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도 증가하기 시작하여 2014년에 미공개기업의 자금조달액은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나 폭발적인 성장을 보였음.
    - 그 이후에도 스타트업의 자금조달은 증가세를 이어가 2016년에는 그 수준이 2,000억 엔을 넘어섰음.


미공개기업의 연도별 자금조달 동향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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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료원: 야노경제연구소(‘엔젤투자가를 중심으로 한 벤처 생태계 관련 최종보고서’)


  ㅇ 그런데도 CB Insight가 발표하는 보고서에 의하면 2017년 기준 시가 총액이 10억 달러(약 1,100억 엔) 이상인 ‘유니콘’ 기업은 전 세계적으로 239개, 아시아에 75개 존재하는데 그중에 일본 기업은 단 1개(메루카리)만 해당함.


  ㅇ 일본종합연구소(JRI)는 이러한 현상의 원인 중 하나로 일본인들이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큰 것을 꼽음.
    - G20 국가들과 비교해보았을 때 일본은 창업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성인 인구의 비율이 가장 높고, 또한 향후 3년간 기업 창업을 계획하고 있는 비율도 러시아 다음으로 가장 낮음.


G20 국가별 기업가정신 발현 동향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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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료원: London Business School, 일본종합연구소


□ 일본에서 스타트업을 만들려면?


  ㅇ 일본 정부는 외국인이 일본에서 창업하는 것을 장려하기 위해 작년 4월부터 ‘외국인 창업 인력 유입 촉진 사업’을 시작해 스타트업 비자 관련 제도를 정비하였음.
    - 본래 외국인이 일본에서 창업하려면 ‘경영관리’라는 체류자격이 필요한데, 이 자격은 1) 사업소의 확보, 2) 500만 엔 이상의 투자 혹은 두 명 이상의 상근 직원의 고용이라는 엄격한 기준을 충족해야 확보 가능하였음.


  ㅇ 그러나 ‘외국인 창업 인력 유입 촉진 사업’이 시행된 이후로는 도쿄도, 아이치현, 후쿠오카시, 히로시마현 등의 특정 지자체에 창업 활동 계획을 승인받은 경우 체류자격 심사를 6개월 유예할 수 있게 됨.
    - 따라서 6개월간 창업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생기기 때문에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금전적, 시간적으로 리스크를 줄일 수 있음.
    - 아이치현의 경우 임시 체류하는 6개월간 창업 코디네이터에게 매출 확대, 판로 개척, 보조금 활용 등에 대한 상담을 받거나, 관련 강좌를 수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.


아이치현의 ‘외국인 창업인력 유입 촉진사업’ 프로세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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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료원: 아이치현 산업노동부 중소기업금융과


□ 시사점


  ㅇ 일본 소비자들의 귀찮은 일을 대신해주는 서비스에 대한 니즈는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, 기존에 등장한 서비스를 참고하여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전개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함.


  ㅇ 특히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을 플랫폼으로 이용하는 사업의 경우, 인력이나 사무공간 등 고정비용은 최소화할 수 있으면서도 컴퓨터 게임을 대신 해달라는 식의 휘발성이 강하고 특수한 수요에도 실시간으로 대응이 가능함.


  ㅇ 또한 일본인들은 다른 나라에 비해 창업에 대한 두려움이 느끼고 창업을 하더라도 작은 규모에 만족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일본 정부는 외국 자본을 유입해 창업하는 것을 적극 장려하고 있음.
    - 따라서 일본 창업은 상대적으로 적은 경쟁자들로 인해 유력한 VC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가능성이 높고, 글로벌 무대에 진출하기 전에 일본의 거대한 내수시장을 먼저 테스트베드로 활용해볼 수 있다는 이점이 있음.




자료원: 일본경제신문, 교통이콜로지모빌리티재단, 법무성, 일본종합연구소(‘개선되고 있는 국내 스타트업 사업 환경’), 야노경제연구소, 포브스재팬, JETRO, 아이치현, 및 KOTRA 나고야무역관 자료 종합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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